
국감은 이날 오전 10시께 정우택 정무위 위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다.
이후 이날 피국감 대상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기관장이 차례로 나와 업무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에는 여야 간사의 합의에 따라 5~7분 정도의 주발언 시간이 의원별로 주어진다. 주발언 시간은 여야 간사간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정도다.
여야 의원들은 주 발언 시간을 아껴 추가 발언 시간에 더 많은 시간동안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가령 오후에 나올 증인을 상대로 많은 시간 질문을 하고 싶은 의원들은 오전 질문 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원활한 회의 진행과 점심을 위해 통상적으로 낮 12시를 넘긴 시점에서 국감은 1차 정회를 실시하게 되고 식사가 끝난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후 2시부터 속개되는 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신 회장은 국감 절차에 따라 선서를 할 예정이며 이후 일반 증인석에서 국감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증인을 신청한 의원이 증인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17일 신 회장에게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명의 의원이 질문을 끝내면 또 다른 의원이 발언 기회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다는 상징성도 존재하고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대기업의 '갑질' 문제를 지적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질문 신청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 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원활한 답변 등을 위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사장, 수행비서 등과 함께 국감장을 찾을 예정이다. 다만 롯데 관계자들은 의원들의 요청이 없다면 답변을 대신해줄 수 없다.
통상적으로 증인들은 오후 2시에 출석해 6시 이전에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롯데 신 회장의 경우는 그렇게 진행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의원들의 질문이 많을 경우 신 회장은 저녁에 이뤄지는 국감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는 오후 6시쯤 정회를 실시한 뒤 저녁 식사 이후에 회의를 속개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부분의 국감은 기관장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정무위 국감에는 신동빈 회장이 출석한다는 상징성이 있다"며 "그동안 진행됐던 국감과는 다르게 진행될 공산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 의원들은 신 회장에게 비정상적인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을 따져물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당 의원들은 어떤 질문을 할 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언론에 나왔듯 야권에서 신 회장의 병역 이행여부 등을 따진다면 국감이 인사청문회 형식처럼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