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발표한 '2015~2019년 공공기관 중장기계획'에서 지난해보다 더욱 강도 높은 부채 감축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던 2014~2018 계획에서 2018년 39개 공공기관 부채를 512조8000억원 수준으로 관리하고, 지난해 216% 수준인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174%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계획에서는 감축 목표가 더욱 강화됐다. 부채 규모는 2018년 508조2000억원으로 줄어든다. 부채 비율은 2018년 170%, 2019년에는 163%까지 떨어진다.
부채 비율이 높은 18개 중점관리기관도 부채 비율이 2014년 322%에서 2019년 226%로 낮아지는 등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자산 매각(공항철도, 역세권 부지) 등을 통해 부채 비율이 2015년 324%에서 185%까지 낮아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복주택 등 임대사업 확대로 부채 규모는 2000억원 가량 늘지만 부채 비율은 388%에서 332%로 떨어진다.
에너지 공기업 들의 재무 건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호주 LNG등 해외사업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부채 비율이 2015년 334%에서 2019년 248%로 개선된다.
광물자원공사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2015년 363% 수준인 부채 비율이 2016년 492%까지 상승하지만 이후 점차 하락해 2019년에는 306%까지 낮아진다.
39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한전 본사부지 매각의 영향으로 17조2000억원까지 늘어난 뒤 이후에는 10조~14조원 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30개 수준인 흑자 기관은 2019년 32개로 늘어난다.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산업단지공단, 여수광양항만 등은 흑자로 돌아서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은 적자전환된다.
기재부는 "향후 자산매각, 사업조정, 경영효율화 등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여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관리하겠다"며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부채를 절감하면서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