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담배 수출량이 5000억개비를 돌파했다. KT&G는 지난 15일까지 담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누적 수출량이 5002억개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지공장 생산분까지 합치면 총 해외 판매량은 5321억 개비에 달한다.
KT&G의 수출량은 1999년 26억개비 수준이었으나 민영화되던 2002년부터 늘기 시작했다. 2005년 285억개비, 민영화 10년째인 2012년에는 407억개비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1999년 1476만 달러에서 2012년 5억6000만 달러로 37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수출액은 57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수출 지역 또한 중동 및 러시아에서 현재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KT&G는 올해 해외 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추월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171억개비를 기록했다.
반면 현지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국내 판매량보다 33.9% 많은 229억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2억개비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KT&G는 담뱃값 인상 등으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2월 글로벌 사업 담당 조직을 재무, 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하는 등 수출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에쎄'를 수출 주력 브랜드로 앞세우고 2001년부터 수출 지역을 확대해왔다. 에쎄는 현재 누적 수출량 1500억개비, 전 세계 초슬림 담배소비자 3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세계 판매 1위 초슬림 담배로 성장했다.
KT&G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담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