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월10일부터 9월2일까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시종업원 300명이 넘는 204곳을 대상으로 '2015년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경력직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44.6%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감소'는 35.8%, '작년보다 증가'는 19.6%였다.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62.5%)를 꼽았다.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7.5%), '추경 등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하는 기업은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이 악화'(61.6%),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 감소'(21.9%),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T/O 부족'(4.1%) 등을 꼽았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42.6%), '작년보다 증가'(19.2%), '작년보다 감소'(38.2%) 등이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8.6%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우세했다.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업(92.0%), IT업(80.0%), 건설업(67.8%), 제조업(61.5%), 화학·에너지·섬유(60.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유통업(81.7%), 일반서비스업(76.9%)은 문과 출신 비중이 높았다.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4%였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합격'(80.9%),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6.8%), '근무지역이나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순이었다.
전체 재직 근로자 중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은 평균 6.5%로 나타났다. 정년 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이미 도입했다'(31.4%), '도입할 계획이 있다'(49.5%), '도입 계획이 없다'(19.1%)로 응답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의 경우 작년보다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