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리스크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규모는 한 달만에 40조원을 훌쩍 넘겼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자금유출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8월13일~9월9일)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총 362억7100만달러(약 42조9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주식시장에서는 257억9900만달러(약 30조5000억원)가, 채권시장에서는 104억7200만달러(12조4000억원)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국 중 유독 자금유출이 삼한 곳이 아시아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의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은 무려 144만3300만달러(약 17조7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 기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만 4조5000억원으로 아시아 신흥국 자금유출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이뤄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 발표가 가까워지며 리스크가 유출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9월3~9일) 신흥국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유출 규모는 44억5600만달러(약 5조2700억원)로 그 전주(8월27일~9월2일) 51억5700만원(약 6조1000억원)에 비해 7억100만달러(약 8300억원)가 감소했다.
아시아 신흥국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주 26억5100만달러(약 3조1300억원)로 27억3100만달러(약 3조2300억원)를 기록한 그 전주에 비해 8100만달러(약 1000억원)가 줄어들었다.
신흥국 채권시장에서의 흐름은 주식시장에 비해 크게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유출규모는 8억5500만달러(약 1조원)로 그 전주 29억9200만달러(약 3조5400억원)에 비해 무려 21억3700만달러(약 2조5400억원)가 감소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지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리스크 등으로 신흥 아시아 외국인 주식자금은 5주 연속, 신흥국 채권자금 역시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