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두달전만하더라도 배추가격, 무가격 폭등에 소비자가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오히려 떨어져 농가 수익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최근 배추·무·고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지난 11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선제적 수급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채소류의 가격은 9월 상순기준 수급조절매뉴얼상 배추는 (하락)주의단계, 무·고추는 안정단계를 유지하며 수급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 기간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19만3000톤으로 평년보다 5%, 전년보다 2% 각각 늘었다. 이에따라 가격은 포기당 1853원으로 평년보다 -41%, 전년보다 -28%를 기록해 추가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고랭지무의 경우도 생산량은 12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11% 증가해 개당가격은 804원으로 46%가 빠졌다.
고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22% 감소해 생산량이 15% 줄어든 8만1000톤을 기록했으나 가격은 600g당 8375원으로 15%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무는 작황호조로 인한 공급과잉 상황에 출하량이 집중되는 9∼10월 추가적인 가격하락 우려가 크다”며 "고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해 선제적 수급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수급조절위원회는 고추·배추·무의 최근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소득 및 판로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