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M&A 활성화 위해 세제 혜택 기재부와 협의"

  • 등록 2015.09.01 18: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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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버블 언급 "세제혜택이 폭발력 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기업에) 주는 방안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코넥스를 M&A 시장으로 특화하는 것도 시장 활성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나 코스닥 기업이 코넥스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등의 과감한 M&A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오재철 대표의 건의에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 기재부에 건의를 하고 있지만 세수 부족 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다"면서도 "계속 건의를 해서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증권과장(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을 할 때 코스닥 시장의 폭발을 일으킨 게 법인세 50% 감면이었다"면서 "버블까지 일으켜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런 인센티브가 시장을 조성하는 데 엄청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 차원에서는 재원을 가지고 시장을 조성해 보려고 한다"며 "현재 4300억원 규모인 M&A펀드를 내년까지 1조원까지 늘리려고 한다. M&A펀드가 시장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M&A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가 시장에 폭발력이 있다"며 "양도세나 법인세 감면 방법 등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재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증권유관기관 연계 코넥스 창업지원센터 개설 ▲코넥스 투자 포털 개설 ▲하이일드 펀드에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등을 발표했다.

그는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거래소 IPO를 통해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창업지원센터는 기업이 각자의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조달 수단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교육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월부터 거래소가 유망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비용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코넥스 투자 포털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정보제공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분석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아울러 "하이일드 펀드의 코넥스 투자시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내년 1월부터 코넥스 투자비중이 펀드자산의 1% 이상의 경우 코스닥 공모주 최우선배정 혜택을 제공하고, 7월부터는 2% 이상인 경우 최우선배정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의 성공은 은행위주, 안전자산 위주로 획일화 되어 있는 우리 금융시장에 변화의 물꼬를 트고,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능과 역량을 갖춰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거래소가 협회와 합동으로 연 2회 코넥스 IR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정자문인·업종별로 다양하게 IR이 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시행할 수 있게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코넥스 기업들은 홍보자료를 내 주시면 코넥스 홈페이지에 각 기업 홍보물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자금조달 방법이나 M&A 방법을 모르기에 하반기에는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종합 컨설팅을 하겠다.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자금조달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앞서 코넥스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기본예탁금 규제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고, 지난 7월 연 3000만원 한도에서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투자를 허용하는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일평균 3억9000만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이 올해 7월 34억6000만원 수준까지 늘었다. 소액투자전용계좌는 제도 도입 후 630여개가 개설됐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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