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리 결정에 골드만삭스 보고서 큰 고려 안해"

  • 등록 2014.01.09 1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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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보고서나 특정인의 의견에 기를 기울여 의사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9일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와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금리 인하 필요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준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외부 의견 혹은 압력에 따른 결정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동결 의견이 만장일치였다는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원화 절상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의외의 비둘기파(통화확장을 선호하는 성향)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화 절상 및 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 상태가 급격하게 긴축 쪽으로 바뀌고 있어 경기 회복 추진력이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외압도 있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달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아무리 대통령의 실천 의지가 확고해도 정부와 국회 (그리고 한은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날 수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제로금리 수준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우리도 기준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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