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우조선해양 부실 은폐, MB낙하산 인사 결과"

  • 등록 2015.08.30 12:27:19
  • 댓글 0
크게보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대우해양조선 경영진이 3조원5000억원대의 부실이 새 사장 취임 후 드러난데 대해 'MB 낙하산 인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대우해양조선을 방문,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의 그동안 숨겨졌던 부실이 한꺼번에 3조 5000억원이 드러난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대우조선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 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들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며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해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정책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리 기술 수준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 결과가 돼서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주력 조선기업마다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상 실패, 조선 산업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며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고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사 간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계속해서 협의가 가능하도록 우리 당도 최대한 돕겠다"고 노조에 약속했다.

한편 고향인 거제를 방문한 문 대표는 과거 대우조선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저는 대우조선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다"며 "87년 처음 노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쭉 함께 해왔다. 그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이석규 열사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그때 저도 진상조사와 대응 차원에서 대우조선을 여러 번 방문했었다"고 회상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