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통家 조준…'롯데' 이어 '신세계' 세무조사

  • 등록 2015.08.27 16: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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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잇따른 세무조사로 뒤둥숭하다. 

최근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 대내외 악재 등이 겹쳐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사정기관의 세무조사까지 겹쳐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은 신세계그룹의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건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국세청이 지난 5월 이마트에 이어 신세계건설까지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정기세무조사 성격보다는 특별세무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특별세무조사 전담 부서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서울 장충동 신세계건설 본사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마트 세무조사 도중 신세계건설이 국내외 이마트 점포 건설 등 그룹 내부자 거래를 하면서 공사비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국세청은 이마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마트가 2011년 신세계로부터 분할된 이후 받은 세무조사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특별세무조사 전담 부서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는 맞지만 지난 2011년 이후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배경에서 조사가 이뤄지는지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초 신세계는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3월 신세계 총수 일가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했다. 검찰은 신세계 법인 당좌계좌에서 발행된 당좌수표가 물품 거래에 사용되는 대신 현금화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일부가 총수 일가 계좌에 입금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세무조사는 신세계뿐만이 아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홍기획, 롯데리아 등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잇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푸드 본사로부터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해 한 달 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초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의 세무조사를 벌인 이후 최근엔 롯데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국세청의 움직임을 두고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롯데햄 흡수합병 종결에 따른 세무조사였고, 올해는 4년마다 받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롯데 사태가 터진 지난달 말이 아닌 중순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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