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나 국산차, 승용차나 화물차 등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에 따른 보험료 차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8일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동차보험료가 공평하게 부과될 수 있도록 차량모델별 위험도를 대인배상과 대물배상 등 세부담보별로 분석해 각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한 차량별 등급(26개 등급)을 제공받아 자동차보험료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제차 등 손해액이 큰 차량 소지자는 등급이 낮은 소형차 등에 비해 최대 4배 가량 높은 자차보험료를 납부한다.
여기에 대인배상과 대물배상 담보까지 차량별로 세분화하게 되면 차량별 보험료 편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인배상은 차량 운행 중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대물배상은 물건에 손실을 입혔을 때 이를 보상해 주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의 모양이나 특성(화물차 등)과 대물보험료 및 대인보험료 지급 규모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은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을 위해 외제차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부품가격 검색시스템을 확대 운영해 외제차 수리비를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 대비 신상품 개발을 지원해 보험산업의 지속성에 힘을 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보험개발원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건강이 좋지 않아 기대여명이 적은 고객에게 표준연금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연금상품 개발 ▲노인성 질환(치매, 중푼, 뇌경색 등) 발생 통계 분석을 통한 노인 전용 상품 개발 ▲퇴직 이후 위험을 보장하는 신상품 개발 등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정보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신상품 개방 지원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자동차보험 요율체계 선진화와 외제차 수리비 절감 등의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