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작가의 그림책 ‘수영장’이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에서 1등상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이야기꽃이 17일 밝혔다.
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는 해마다 한해 동안 오리지널과 번역물을 가리지 않고 미국에 출판된 수 많은 어린이책의 일러스트레이션 가운데 뛰어난 세 편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가을(10월23-12월23일 예정)에 전시회를 연다. 북미 전역의 출판사 관계자들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그동안 '생명의 나무' '하늘을 나는 어린왕자'의 피터 시스, '앵무새 열마리'의 궨틴 블레이크 등 세계적 작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고, 한국 작가로는 2007년 ‘빨간 물고기’의 유태은 작가(신인상), 2008년 ‘파도야 놀자’의 이수지 작가(금상), 2010년 ‘There Are No Scary Wolves’(신인상)의 염혜원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모두 미국 출판사에서 초판발행된 그림책이다.
이야기꽃의 김장성 주간은 “한국에서 초판 발행해 미국에서 번역 출판된 작품으로 이 상을 수상한 작품은 이지현 작가의 ‘수영장’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수영장'은 또한 지난 2014년 한국그림책 수출 사례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인 1만5000만 달러의 선불금을 받고 미국의 크로니컬출판사에 판권 수출됐다. 이후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에에도 판권이 수출됐다고 이야기꽃 측은 전했다.
김장성 주간은 “올 가을부터 1년간 이탈리아 전역을 순회하는 전시회에 원화가 출품되기도 한다”며 “영국의 세계적인 그림책 관련 인터넷사이트인 '픽쳐북메이커스'에 작가 인터뷰가 포스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