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을 대표하는 덴마크의 젊은 첼리스트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27)가 오는 27·28일 오후 8시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한다.
브란텔리트는 지난 2013년 당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였던 피아니스트 김다솔과의 듀오무대로 첫 내한공연한 이후 두 번째 방한한다.
바흐의 첼로 무반주 모음곡은 독일, 이탈리아, 안달루시아, 프랑스 등에서 온 춤곡들로 구성됐다. 당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졌지만, 오랜 시간 동안 연습곡으로 여겨지며 평가 절하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1889년 전설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첼로를 위한 작품 중 성서와 같은 존재로 남았다.
브란텔리트는 첼리스트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한다. 2006년 유로비젼 영 뮤지션 콩쿠르에 이어 2007년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하며 단숨에 유럽 음악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08년 생상 첼로협주곡 음반에 이어 발매된 2010년 쇼팽 음반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빈 심포니,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카네기홀, 위그모어홀 등 유서가 깊은 홀에서 연주하며 독주자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7일에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2·3번, 28일에는 4·5·6번을 연주한다.
공연주최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브란텔리트는 이번에 올려질 두 차례의 무대에서 모음곡을 작품번호 순서대로 연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품의 음악·화성학적 변화와 진화의 과정을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9000~4만원. 금호아트홀. 02-6303-19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