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논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특정 수혜주보단 기존에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은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핵심은 계열사의 롯데쇼핑 지분 해소"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대국민 사과에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통해 일본 계열사 지분비율을 축소하고, 순환출자 구조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밝혔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구조에서 먼저 진행될 수 있는 해소과정을 "롯데건설→롯데쇼핑(0.95%, 670억원 규모), 롯데건설→롯데제과(1.34%, 370억원 규모) 등의 지분을 호텔롯데가 취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리아→대홍기획(12.5%, 440억원 규모), 롯데푸드→대홍기획(10.0%, 360억원 규모)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 (3.5%, 120억원 규모) 등의 지분은 롯데쇼핑이 취득하는 것으로 31.0% (129개)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비용은 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지주회사 전환 등)을 위해선 +α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호텔롯데 상장, 계열사 추가 상장(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및 비상장 계열사 합병(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등) 등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