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대사와 유엔 간부들 뮤지컬 '컴포트우먼' 깜짝 관람

  • 등록 2015.08.05 15:38:03
  • 댓글 0
크게보기

한국 뮤지컬 첫 오프브로드웨이 작품…7회 연속 매진 흥행 청신호

화제의 위안부 뮤지컬 '컴포트 우먼'이 공연되는 맨해튼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 4일 특별한 관객들이 찾아왔다.

오준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와 '분쟁 중 성폭력' 사무총장 특별대표와 공보담당 사무차장 등 유엔 간부 및 직원 등 30여명이었다.

유엔 관계자들의 깜짝 관람은 오준 대사가 위안부 뮤지컬 공연 소식을 듣고 이들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컴포트 우먼은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7번 연속 매진 기록 속에 이날도 기립박수를 받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준 대사는 공연 후 김현준 연출가 등과 만나 "위안부 이슈를 소재로 뮤지컬이 만들어질줄 몰랐다. 애국주의에 빠지지 않고 인도주의적인 메시지와 예술성을 잘 표현했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뜻밖의 진객에 일본계 에드워드 이케구치와 로저 예, 샌드라 리 등 배우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마다 객석이 꽉 차는 것도 기쁘지만 유엔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게 큰 힘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유엔 한국대표부는 "오늘 관람한 관객들은 평소 여성 인권 관련 문제를 직접 다루거나 관심이 많은 유엔 인사들"이라고 소개하고 "오프브로드웨이 사상 최초로 공연되는 일본군 위안부 주제의 뮤지컬 감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엔은 지난 6월 분쟁 중 일어나는 성폭력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하기 위해 6월19일을 '분쟁 중 성폭력 척결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Sexual Violence in Conflict)'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분쟁 중 성폭력 척결의 날' 지정은 2008년 6월19일 안전보장이사회가 분쟁 시 성폭력이 전쟁범죄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결의 1820호를 채택한데 따른 것으로 성폭력 척결과 책임 규명 및 가해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결의 내용에 분쟁 중 성폭력의 한 형태로서 '성노예(sexual slavery)'를 명기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실상 명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춘옥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