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손실 규모가 예상을 넘는데다 불리한 영업환경 등 구조적 문제로 장기간 사업경쟁력과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날 나이스신평은 2분기 삼성중공업의 손실로 인해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원가 통제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5491억원, 1조115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의 20.7% 수준에 이른다.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이 진행중인 대형 해양프로젝트에서 설계 변경, 공정 차질 등이 발생하는 한편 숙련된 인력에 대한 비효율적인 배치 등이 맞물리며 원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1분기 예상 손실을 반영해 충당금을 회계 장부에 반영했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추가 변수가 발생한 부분, 지난 2012년에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생산성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손실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예정 원가 상승에 따른 삼성중공업의 2분기 공사 예상 손실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나이스신평은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삼성중공업의 손실 정도가 기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다며 영업 환경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 최중기 평가전문위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영업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프로젝트 제작 진행 과정에서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현금 흐름에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며 적절한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추가적인 원가 상승 요인이 있어 실적이 장기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사업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각각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