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1번지 6기동인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

  • 등록 2015.07.30 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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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첫 번째 기획초청공연인 '세월호'가 8월 5~30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진행된다. 

9개팀 100여명의 연극인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8편의 연극과 1편의 단편영화가 릴레이로 선보인다. 

무브먼트 당당의 '그날, 당신도 말 할 수 있나요?'(8월 5~9일)는 세월호 참사 당일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다양한 개인들의 말들을 수집해 무대에 올린다. 

안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동네풍경의 '별망엄마'(8월 5~9일)는 안산 고잔동의 '별망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바다로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작년 안산의 아픔을 소소한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다. 

'여기는 당연히' 극단의 '오늘의 4월 16일, 2015. 8'(8월 12~16일)과 희곡 속 인물들과 일상을 살아가던 인물들이 무대로 걸어 나와 그날을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애도하는 작품이다. 

극단 해인의 '하이웨이'(8월 12~16일)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여자와 사고의 생존자이면서 아들의 친구였던 소녀가 전하는 아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다룬다. 김태형 작가의 기존작으로 이번 공연에서 이양구 연출이 새로 다듬었다.

극단 작은방의 작가 겸 연출 신재훈의 기발함이 빛나는 블랙코미디 '세상이 발칵'(8월 19~23일)과 소설가 정이현 작품을 원작으로 한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의 '삼풍백화점'(8월 19~23일)도 준비됐다. 

또 낭만유랑단의 첫 번째 단편영화 '짧은 하루'(8월 19~23일)가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희생된 친구를 위한 하루를 사는 생존자 학생의 이야기다.

일본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의 대표작이자 계급주의 소설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소설 '게공선'을 원작으로 하는 극단 동의 '게공선'(8월 26~30일)은 제17회 서울변방연극제 폐막공연에 이어 혜화동1번지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공중의 방'(8월 26~30일)은 세월호 사건과 2003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김주익의 죽음을 소재로 현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약자들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전석 2만원. 070-8276-0917


정춘옥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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