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에 발 맞춰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김 장관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오전의 국악콘서트 - 다담'을 지켜봤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아내이자 효재의 대표인 문화디자이너 이효재의 자연주의 살림 비법과 함께 대금연주자 이명훈(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의 공연이 펼쳐졌다.
김 장관은 이효재의 자연주의 살림 비법을 공개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표했다. 공연 참관 후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관계자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정은아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 '다담'은 국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브런치 콘서트다. 매달 이야기 주제와 국악 연주를 달리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간다. '문화가 있는 날'에 공연료의 50%를 할인해 준다.
최근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공연예술 시장 및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3000억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예산)이 투입되면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도 40억 원이 증액됐다. 연간 예산이 130억 원으로 확대된 셈이다.
7월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프로그램은 1809건(7월24일 기준)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전인 5월 참여 프로그램 건수의 약 95%를 회복했다.
이날 김 장관과 동행한 이형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제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된 만큼 문화 공연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연의 340여 석은 매진됐다. 세찬 비에도 관객들 대부분은 자리를 지켰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위원회)가 지정한 날이다.
'다담'에 이어 이날 오후 8시 독립음악가를 위한 공간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집콘'(장관 김종덕) 이 열리는 등 하루에만 1000여 개의 문화 행사가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이번 달에는 휴가철을 맞아 주요 휴가지 인근 문화시설의 무료 또는 할인 입장과 함께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 휴가를 미처 떠나지 못한 도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 장관은 "7∼8월에는 휴가나 방학으로 몸이 쉬는 때인 만큼 좋은 공연과 전시로 마음도 풍요롭게 하는 달이 되도록 지자체 및 문화예술계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 시설과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www.culture.go.kr/wday)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