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상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구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308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장비와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선박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제연합(UN) 산하 해사안전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항해사의 판단착오 등 사람의 과실로 인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500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제 해양사고의 82%가 운항과실로 발생했다.
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선박 사고 발생시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근처 선박의 위치를 제빠르게 파악해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해 진다.
해수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의 성공적인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선박의 종합상황 인식 및 대응기술,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기술, 항만운영 효율화 지원서비스 기술 등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을 우리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데이터 교환 표준, 차세대 전자해도, 해사 클라우드 기술도 개발한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 기술(LTE-M) 기술을 개발해 연안에서 최대 100㎞까지는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종합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해상안전 및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이내비게이션 정보를 기존의 VTS 센터 및 선박 입출항 신고시스템과 연계한다.
조승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네비게이션이 구축되면 해양사고에 의한 인적·물적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최적항로 정보 제공을 통해 선박의 연비를 높이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