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현대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유가증권 시장 주요 대기업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발표한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면서 이번주 발표될 대형주들에 대해서도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은 오는 23일에,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오는 24일에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증권사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591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 전망치인 1조7342억원에 비해 4.33% 줄어든 수치다.
IBK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감소와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7.6%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974억원,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270억원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2404억원, 721억원으로 1개월 전 증권사 전망치에 비해 각각 38.17%, 0.8% 감소했다.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이 잇따라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현대차,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대형주들이 신저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번주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코스피 대형주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