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 133종과 수입차 419종 등 총 552종에 대한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산차는 1㎞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를 평균 193g 배출했고, 수입차는 2148g을 뿜어냈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국산차는 6g 늘었고 수입차는 12g 줄었다
국산차 중에서는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104g/㎞)가, 수입차 중에는 퓨전 하이브리드(78g/㎞)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차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산차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301g/㎞인 체어맨W 5.0이며 수입차는 445g/㎞인 뮬산(Mulsanne)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으로 보면 국산차의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48이며 수입차의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73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2)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산차의 경우 2013년도 등급인 2.46에 비해 0.02가 올라갔으며 반면 수입차는 2013년도 등급인 2.89에 0.16이 낮아져 다소 개선된 경향을 보였다.
국산차는 2등급 비중이 47%로 가장 많았고 수입차는 3등급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기아 K5 2.0 하이브리드 등 10개(8%)이며 수입차 1등급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53개(13%)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5등급 차종은 국산차에서는 없었으나, 수입차에서는 배기량이나 중량이 큰 차종이 상대적으로 많아 6개(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제작사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한국GM 2.33, 기아 2.37, 르노삼성 2.45, 현대 2.50, 쌍용 3.22 순으로 우수했다. 수입국가 별로는 일본 2.48, 유럽 2.71, 미국 3.08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휘발유 자동차는 국산차가, 경유차는 수입차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