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지속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4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09.8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가뭄으로 채소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 ▲올 1월 0.8% ▲2월 0.5% ▲3월 0.4% ▲4월 0.4% ▲5월 0.5% 등을 나타내고 있다.
봄 가뭄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5%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전년동월 대비 1.8% 올랐고 채소가 21.2%, 기타신선식품이 21.7%나 뛰었다. 신선과실은 4.1%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근원 물가는 ▲1월 2.4% ▲2월 2.3% ▲3월 2.1% ▲4월 2.0% ▲5월 2.1%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는 0.2% 올랐고 1년 전보다는 0.1% 내렸다. 식품이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로 상승했지만 식품이외는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각각 0.2%, 0.3%씩 올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교통(-7.7%), 주택·수도·전기·연료(-1.1%), 오락·문화(-0.9%) 등의 하락이 뚜렷했다.
주류·담배(50.1%), 식료품·비주류음료(2.7%), 음식·숙박(2.5%), 교육(1.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3.0%), 보건(1.1%), 의류·신발(0.8%) 등은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수도·가스가 전년 동월 대비 9.0% 떨어졌다. 농축수산물(4.1%)과 공공서비스(0.5%), 개인서비스(1.9%)는 상승세다. 집세는 1년 전보다 2.5% 올랐고 한 달 전보다도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