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노동계 파업, 국난 극복에 찬물 끼얹는 행위"

  • 등록 2015.06.25 0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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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고율인상시 근로자 고용불안 초래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더욱 심화한 경기침체와 계속 깊어지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경영계가 목소리를 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25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9회 경총포럼에서 "한국경제가 처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는 물론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부회장은 "노동계가 위기 극복은 외면한 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파업은 전 국가적 국난(國難)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노총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제1노총을 자처하는 한국노총이 내수경제 회복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지는 못할망정 총파업을 예고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노총이 파업을 고집한다면 국민은 물론 조합원들로부터도 지지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제라도 한국노총은 과거 구태의연한 투쟁에 함몰돼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경제난국 극복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경제주체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정치권 등의 대폭 인상 요구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노동계가 저임금 단신근로자 보호라는 최저임금 본연의 목적을 무시한 채 가구생계비 보장을 주장하며 시급 1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된다면 학생, 주부, 노년층 등 최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01년 이후 14년간 연평균 8.8%씩 인상되어 같은 기간의 물가상승률(연평균 2.9%)보다 3배, 임금상승률(연평균 5.2%)보다 1.7배 이상 빠르게 상승해 왔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최저임금 수준의 안정과 더불어 산입범위 개선, 직종·지역별 차등 적용 등 합리적 제도 개선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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