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17일 공개된 2015년 J. D. 파워의 품질검사 보고서에서 각각 4위와 2위에 올라 최상위권에 꼽혔다고 미 CBS가 보도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품질 검사에서 전체 자동차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도 쉐보레와 링컨이 각각 7, 8위에 올라 2개 사가 톱 텐에 포함되면서 순위가 향상됐다.
올해 들어 새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한 사람 8만4000명에게 90일 이내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물어 조사한 이 품질검사 보고서에서 기아자동차는 100대 당 86건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르쉐가 100대 당 80건의 문제가 발생해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100대 당 95건의 문제가 발생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3위는 93건의 문제가 발생한 재규어가 차지했으며 인피티티가 97건으로 5위에 올랐다.
33개 자동차 브랜드 전체의 평균의 100대 당 112건이었다.
일본 자동차 중에서 인피니티와 104건으로 공동 9위를 기록한 렉서스 및 토요타, 111건으로 공동 14에 오른 혼다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을 뿐 어큐라와 닛산, 마츠다, 미츠비시, 스바루 등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J. D. 파워의 르네 스티븐스 부사장은 품질 부문에서 각 브랜드 간에 큰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며 오랫동안 일본 자동차는 품질의 기준인 것처럼 여겨져 왔지만 한국 자동차들의 품질이 놀라운 속도로 비약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전체 평균 112건은 지난해의 116건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일본 자동차는 10개 브랜드 중 4개 브랜드만이 지난해에 비해 문제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늘어났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99건), 쉐보레(101건), 링컨(103건), 렉서스와 토요타(104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