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16일 국민들을 향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벗어나 건전한 소비와 적절한 여가선용 등 일상으로 돌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등 13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범 중소기업계 내수살리기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 중소기업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계는 먼저 "메르스로 발생한 사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범 중소기업계를 대표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오늘도 메르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달 20일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뒤로 우리 사회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안감으로 위축된 심리는 실물경제로까지 번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 우리 이웃들의 팍팍한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식점 매출이 감소하고, 문화·여가활동이 위축됐다. 외국인 관광객 방한 취소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37개월 연속으로 극심한 내수침체를 호소하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계의 걱정과 우려도 커져만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계는 앞으로 3개월이 메르스를 극복하고 침체된 내수를 회복하기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내수살리기 캠페인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일상적인 회의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기업선물은 우리공산품과 농산물, 지역특산물을 활용하겠다"며 "시장개척을 위한 국내·외 활동도 멈추지 않겠다. 중소기업계가 선제적으로 내수진작 분위기를 조성해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범 중소기업계는 한마음으로 내수살리기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청년 고용절벽과 같은 우리 사회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 1⁺ 채용운동' 등을 펼쳐 나가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도 경제심리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법의 조속한 법제화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재차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여러분께서도 저희 중소기업계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