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불안감을 악용한 상술을 근절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 주의보가 발령된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를 악용해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오늘 오후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나 손세정제, 공기청정기 과장 광고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허위 광고에 속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들려 가전제품 부품 제조업체 대표들을 만나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과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광주 가전제품 부품업체 관계자들은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시 인센티브 제공, 최저가 입찰에 따른 납품단가 인하 개선안 마련, 하도급법 관련 교육 기회 제공 등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청취한 의견을 관련 정책수립이나 제도 개선, 법위반행위 조사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난 3월25일부터 운영 중인 익명제보센터를 통해 불공정 관행을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