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대출 7.3조원 증가…고공행진 계속

  • 등록 2015.06.10 1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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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치' 4월보다는 꺾였지만 여전히 높아

5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증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총액은 58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 1월 1조원대에 머물렀던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4월 8조5000억원으로 2008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증가폭은 4월에 비해 한풀 꺾였지만 전년 동월(1조2000억원) 대비 약 6배에 달하고, 매년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은 저금리 기조 속 주택경기 개선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액(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43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3월 1만3100건, 4월 1만39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5월에는 소폭 감소한 1만2700건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2006~2014년 5월중 평균 거래량(6300건)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거래량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연휴가 많았던 계절적인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1조원 증가한 152조9000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3조7000억원 증가한 70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2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으로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잔액은 1303조800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4월보다 15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 교육청 집행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13조2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증가세를 보이던 자산운용사 수신 총 잔액은 42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하락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은 2149조2000억원(평잔 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달 보다 9% 증가했다.

한은은 5월 중 M2도 전년 동월 대비 9%대 초반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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