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개선으로 감축한 비용이 62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약 3만4000원이 절감되는 효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직거래 확대, 도매시장 등 유통경로간 경쟁으로 2014년 유통비용이 약 6241억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 등 직거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이웃농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유통모델이 성장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형업체와 산지간 직거래 확대 등 새로운 유통관행도 한 몫 했다. 이마트의 산지직거래 취급점은 2013년 50개 매장에서 2014년 80개로 늘어났다.
농협 안성물류센터 개소로 도매조직 중심 유통체계가 구축된 것도 유통단계 단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체계적 수급관리로 시장의 농산물 가격 변동성도 대폭 완화됐다는 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2012년 14.0%였던 5대 채소(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가격변동률은 2013년 12.9%, 2014년 9.8%로 완화되는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 및 생산면적 변화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등락과 저가격 문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계약재배 사업이 실질적으로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채소류 생산출하안정사업'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산지·소비자간 직거래 매칭사업을 추진하는 직거래 확산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