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직무대행 겸 부총리는 6일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처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메르스 대응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내 대응체제가 강화되는 등 탄력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확진환자와 격리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광역당국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바꿀부분은 신속히 개선해야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며 "중앙부처와 지자체도 한 몸이 돼 긴밀히 소통하면서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메르스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 수가 늘면서 대응에 필요한 예산은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지원하겠다"며 "복지부 등 관련부처는 기존예산을 신속히 지급해서 현장에서 비용문제로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기재부는 필요하면 예비비도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확인되지 정보에 의존해 행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해달라"고 당부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 3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각료회의 참석 차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 외에도 교육, 외교, 국방, 행자, 문화, 복지, 농식품, 안전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경찰청장, 국무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