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카드 결제할 때 비밀번호나 서명 대신 지문을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지원센터가 27일 개최한 '데모데이'에 참석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를 연결하고 핀테크 기업의 창업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기관이다.
이날 임 위원장은 "신용카드 결제 시 서명확인이나 비밀번호 입력 외에도 생체인증과 같은 대체 인증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핀테크 기업이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이 신용카드 거래 확인방법으로 서명확인과 비밀번호 입력의 2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탓에 최근 등장한 다양한 인증 방법을 간편 결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임 위원장은 사모펀드가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업이 초과 수익을 냈을 경우 사모펀드도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아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 경우가 많은데, 사모펀드의 성과 보수를 금지했던 과거의 행정지도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는 지적에서다.
그는 또 "전자금융거래법령이 전자자금이체의 보안수단을 '일회용 비밀번호'로 한정해 다양한 보안기술의 출현을 저해한다는 목소리에 공감한다"며 "전자 자금 이체시 다양한 보안수단의 적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기술 개발과 활용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세계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영국의 레벨39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레벨39가 역량있는 한국의 핀테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합의한 데 이어 영국의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자도 국내 핀테크 기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또 데모데이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도 국내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참석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일대일 멘토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매월 데모데이와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