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경제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우리나라 장기침체 리스크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경제 흐름을 보면 장기침체를 겪었던 국가들과 유한 측면이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산업 및 경쟁구조가 국내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방식이 수출에서 내수 및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출을 통해 성장하던 국가의 어려움이 커졌다.
국내의 경우 2000년대 국내 수출을 이끌던 전기전자의 경우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교역시장 비중이 20%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0%까지 하락했다. 자동차는 같은 기간 9.8%에서 8.0%로 1.8%포인트 줄었다.
국내 가계평균 소비성향 역시 2010년 급격하게 떨어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한 결과다.
가계에서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며 대응하고 있다. 이는 경제 전체의 위축을 이끌었고 성장과 소득을 떨어뜨렸다.
기대수명이 늘고 부동상 대세상승이 끝나 가계는 노후자산이 필요한 상황으로 소비성향 저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1990년대 모습과 유사해 '잃어버린 20년' 경로를 따라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LG경제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중남미의 경우 경제환경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과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중적 처방을 남발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과 고령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근태 수석연구원은 "외국의 근로인력을 활용하고 이민유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침체를 겪었던 국가의 경험을 배워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