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년에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상여건 등으로 채소가격이 대폭 하락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주요 채소가격이 큰폭으로 올라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주요 채소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 13일 제2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수급 및 가격동향을 긴급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5월 상순기준으로 주요 채소류 가격은 수급조절 매뉴얼상 안정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품목별로는 봄배추의 경우 10Kg당 6771원으로 평년에 비해 36%, 전년에 비해 144% 상승했다. 또한 봄무는 평년보다는 22% 떨어졌지만 전년에 비해선 17% 올란 18Kg당 9415원에 형성됐다. 마늘도 평년보다 8% 내렸지만 전년보다 29% 상승한 1Kg당 354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고추는 평년보다 6%, 전년보다는 28% 상승한 8200원/600g, 양파는 1%, 30% 각각 상승한 kg당 805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재배면적이 점차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3%, 양파는 18%, 마늘은 20% 감소했다. 봄무만 6% 증가했다. 또한 수입량을 감안해도 양파는 2%(3만5000톤), 마늘은 4%(1만7000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이 우려된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배추를 제외하면 수급조절매뉴얼상 ‘안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이 매우 낮았던 전년가격이 평년가격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배추의 경우 5월 중순부터 가락시장 상품기준 도매가격이 수급조절매뉴얼 상 ‘상승 경계’ 단계에 진입하고 5월 하순까지 강보합이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