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리 문제는 이것저것 다 봐야”

  • 등록 2014.11.14 11: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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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100퍼센트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다 봐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전일 통화정책 방향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해석이) 아주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 추이 등을 감안해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그렇다고 통화정책수단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고 중국도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과 가계 대출 증가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항상 한 가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조치를 취하면 양면성이 다 있고 득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 보조지표를 화제로 삼으며 정부 정책의 방점을 '고용'에 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일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취업을 못했거나 불안전 취업한 사람 등을 포함하니 10%대 실업률이 나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고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고용은 기업이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이 제일 중요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진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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