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은 북한을 새로운 경제성장의 중심지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변 4강(미·중·일·러)에 대한 한반도 통일의 편익비용 분석' 국제세미나에서 "북한은 일본의 도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창춘은 물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 지역을 이으면 유로 중심지역의 거리와 비슷하다"며 "그 가운데 자리한 북한이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를 긴밀하게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숙련된 노동력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통일이후 경제가 개방되면 북한은 제2의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진징이 베이징대 한국연구센터 부원장은 "북한은 해양경제권과 대륙경제권의 교차점에서 지경학(地經學)적 허브 역할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통일 이후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동북아 국제협력의 지경학(地經學)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커스 놀란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통일 이후 북한에 외부자본의 유입으로 무역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북한 경제는 경공업과 광업의 성장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은 주변국가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