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그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세월호 사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개월이 50.3%, 2~3개월이 30.1%, 3개월 초과가 1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설문조사에서는 세월호 사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10.2%에 그쳤었다.
2분기 사고 영향으로 부진했던 소비 및 서비스업 생산은 7~8월중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전분기 크게 감소했던 음식·숙박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이 휴가철 관광지 주변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경우 적극적인 판촉행사 등으로 매출이 확대됐지만 매출회복은 더디다"며 "서비스업 매출은 충청권, 대구경북권 등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텔업의 경우 취소 및 연기됐던 연회와 비즈니스 행사가 재개되고 리조트와 중소형 숙박시설도 피서철 관광객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는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고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시설투자에 유보적인 태도를 유지하다가 향후 국내외 경기상황을 지켜보면서 신규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월(5월 105→6월 107) 일시 개선됐던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05)들어 다시 악화되는 등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이흥모 부총재는 "8월 107로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현장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심리가 기조적으로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