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중 수수료 수입 급감 여파로 9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상반기 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7개 선물회사들의 당기손실은 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억원 감소했다.
선물위탁매매가 급감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억원(30.9%) 줄었다.
선물회사들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32억원(6.9%) 줄였지만 영업 악화에 따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물회사들의 영업용순자본은 38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억원(4.3%) 줄었다.
영업 위축으로 해외선물거래 예치금 등 총위험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건전성 기준인 영업용순자본비율(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85.5%p 상승한 729.3%를 나타냈다.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 관계자는 "자기자본과 총위험액이 모두 줄어들었는데 총위험액의 감소폭이 더 컸다"며 "재무건전성은 높아졌지만 선물업체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때 우리나라의 선물거래가 세계 1위를 달렸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선물거래를 막는 대책을 시행하자 선물투자가 줄어든 데다 증권회사들도 선물 위탁매매에 참여하면서 칸막이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