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0.6%)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10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전망률(0.7%) 보다도 0.1%포인트 낮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7월 초 경제성장 전망 당시에는 나오지 않았던 여러가지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도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영택 국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기대비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가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이는데 3분기에는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건가.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비경기적(일시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을 엄밀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세월호 참사는 비경기적 요인이지만 이로 인한 경제주체의 심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위축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얼마나 더 오래갈지 두고봐야 한다. 비경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면밀히 살펴보겠다"
- 당초 2분기 경제성장전망을 0.7%로 잡았는데 오늘 0.6%라고 발표했다. 소폭 낮아졌지만 한은 전망 추세선에 있다고 볼 수 있나.
"지난 10일 연간성장률을 발표한 이후 추가적인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경제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여 전망치를 0.6%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 추가적인 정보는 어떤 것을 의미하나
"예를 들면 정부의 예산 집행률이다. 지방정부는 지자체 선거가 있었고 세월호 영향으로 인한 각종 행사가 있었다. 이런 부분에 쓰인 예산 집행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 전망 당시에는 이같은 지표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이밖에 추가적으로 많은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전망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