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우선변제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등 11개 채권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대한 합의를 추진중이나 신보에 우선변제권을 주는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신보는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 원 중 나머지 400억 원을 떠안아야 한다.
신보는 우선변제권 수용을 조건으로 자율협약에 찬성했다. 신보가 요구하는 우선변제권이 수용되면 신보는 동부제철 채권을 가장 먼저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자율협약으로 뜻을 모았지만 이견이 있다"며 "신보 측에서 최종 수정안을 갖고 회의에 참석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30일 산은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산은은 신청서의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