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북교역 전년比 절반 수준…개성공단 파행 여파

  • 등록 2014.06.27 1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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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파행 사태로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42.4%나 줄어든 11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남북교역은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7%를 차지한다. 지난해 북측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로 빚어진 개성공단 파행 사태가 교역 급감을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46.6%), 섬유류(-41.1%) 등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42.0% 감소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은 섬유류(-45.2%), 전기전자제품(-42.7%) 등 대부분 품목이 줄어들면서 42.7% 줄었다.

농작물과 광물자원 생산의 확대로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토목건설 중심으로 건설업이 감소했지만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 호조로 농작물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석탄, 철광석 등 광물자원 생산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 

북한의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9%)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2010년(-0.5%)에 호전됐다가 2011년(0.8%)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2년 1.3%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1년 전에는 3.8%의 성장을 나타냈었다. 양돈, 가금 등의 축산업 생산은 줄었지만 적절한 병충해 방제 등으로 농작물 생산이 늘어났다. 

광업은 석탄 및 철광석 증산에 힘입어 2.1%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중화학공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1% 늘었다. 

경공업은 식료품, 섬유의복 및 신발 등이 늘면서 전년 대비 1.4%, 중화학공업은 석유 및 석탄 등 화학제품,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4.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 및 화력발전이 늘어 2.3%, 서비스업도 정부서비스(0.3%)와 운수 및 통신(0.7%)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건설업은 도로건설 등 토목건설이 줄어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 

경제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3조8000억원으로 한국의 43분의 1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9000원으로 한국의 21분의 1 수준이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교역 규모는 73억4000만 달러(남북교역 제외)로 1년 전(68억1000만 달러)보다 5억3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3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수입은 41억3000만 달러로 5.0%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과 산업구조, 경제규모, 1인당 GNI 등 국민계정 관련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과 부가가치율이 적용·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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