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기관투자가가 외국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시가 기준)은 803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9억달러 늘어났다.
지난 2008년 6월 말(952억 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를 중심으로 채권 및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의 순매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각각 32억 달러, 23억 달러 증가했다. 보험사는 5억 달러 늘었고 외국환 은행은 1억 달러 줄었다.
종목별로는 주식 투자 잔액이 2억 달러 증가에 그친 반면 채권과 코리안 페이퍼 투자 잔액이 각각 34억 달러, 23억 달러 늘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순매수에도 투자 대상국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운용사 보유 주식의 평가가치가 하락하면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중 주요국 주가 변동을 보면 ▲일본 -9.0% ▲중국 -6.9% ▲홍콩 -0.5% ▲브라질 -2.1% ▲미국 -0.7% ▲유럽연합(EU) 1.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