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의 국외 증권투자 잔액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가 외국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시가 기준)은 704억7000만 달러였다.
3개월 전보다 35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말의 721억 달러 이후 가장 크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위주로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의 순매수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발생한 영향도 컸다. 유럽연합(EU) 주가가 3분기중 11.2% 상승했으며 중국(10.8%)과 브라질(10.3%), 홍콩(9.9%), 일본(5.7%) 등의 주가도 올랐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373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4억 달러 늘었다. 보험사(236억6000만 달러)와 증권사(32억8000만 달러)는 각각 9억6000만 달러, 2억 달러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주식과 코리안 페이퍼가 각각 18억4000만 달러, 12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채권도 4억2000만 달러 불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