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구속영장에 "종교 지도자 탄압…참담"

  • 등록 2025.09.18 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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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윤석열 정권 상대 로비 의혹 정점으로 지목
한학자에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 등 적용해
통일교 "윤영호 진술 의존…건강 악화에도 출석"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로비 의혹으로 한학자(83) 총재를 상대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국제적 종교 지도자에 대한 부당한 탄압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통일교는 18일 오후 입장을 내 "총재님은 이미 책임 있는 태도로 모든 절차에 임하고 계시며, 이를 외면한 강제 조치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교는 "총재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하여 참담한 심정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에 대해 명확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종교 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한 총재가 최근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과정에 부정맥이 재발해 일정 기간 안정과 회복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특검의 출석요구에 자진 출석했으나 여론과 실적을 의식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한 총재는) 특검의 출석요구에 당당히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 동안 검사의 질문에 필요한 모든 대답을 했다"며 "그런데도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하는 특검이 법이 아닌 여론과 실적을 의식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 총재에게 제기된 혐의에는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 진술만을 근거로 삼은 무리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일교는 "윤영호 전 본부장이 어제(17일) 재판에서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행위 자체를 부인하고, 총재님의 지시 사실에 대해서 인정조차 하지 않는 등 자신의 검찰 진술에 대한 진정성립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러한 윤영호의 진술을 근거로 총재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증거도 없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어서 과도하고도 무리한 조치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스스로 깊이 성찰하고 더욱 철저한 쇄신을 통해 본연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책임 있는 종교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조직적 로비 의혹과 관련해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지목된 한 총재와 전 총재 비서실장 정원주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가 구속 기로에 놓인 것은 지난 2012년 9월 지도권 행사 이후 처음이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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