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한미 관세협상 시간끌기 아냐…타협점 찾을 가능성 없진 않아"

  • 등록 2025.09.17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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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장기화 바람직하지 않지만…지속 가능한 합리적 내용이어야"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미국 내 선거나 법 소송의 추이를 기다려보는 시간 끌기가 아니라 오로지 이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입장 조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관세협상이 장기화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의 합의냐다"라며 "실현 가능해야 하고 지속 가능해야 하고, 우리 국익을 적절히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큰 틀에서 관세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은 상세 영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타결점을 찾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타결 시점이) 언제일지는 말을 못하지만, 타결을 이루기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서로 입장을 조율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위 실장은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한 미국 압박이 거센 만큼 관세 협상 실익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지금 협의하고 있는 것들은 (관세 협상 결과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다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우리의 국익과 역량에 맞고, 지속 가능한 합의를 이루려 협의 중인 것"이라며 "우리가 합의를 이룬다면 지속 가능해야 하고, 우리에게 큰 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가 되는 합의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나중에 한미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이어야 한다"고 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이 안보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논란이 있어도 '동맹의 장래'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돈을 이야기하다가 동맹이 더 나빠지는 것을 (인지하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그 길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관세든 안보든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 문제에서 얻어내는 게 있다면 안보 쪽은 양보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관세 쪽에서 일이 어렵게 됐다고 해서 안보 쪽으로 나쁜 영향이 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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