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직원들에 "조직 달라져도 가치·사명 그대로…단단해지자"

  • 등록 2025.09.15 14: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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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취임식 후 금융위 직원들에 메시지 전달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 15일 직원들에게 "조직의 모양은 달라질 수 있어도 금융 안정과 발전을 통해 국민 경제에 기여한다는 가치와 사명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후 "(금융위 직원)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제 솔직한 마음을 담아 짧은 개인적인 편지를 써봤다"며 따로 준비해온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관장으로 지명받았을 때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한국 금융의 비전과 미래를 같이 그려나갈 기대에 마음이 설레었다"며 "그러나 우리 조직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그런 설렘과 미래 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조직 개편 소식으로 인해 (직원)여러분들이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각자의 인생 계획, 꿈, 가족의 삶 등에 닥칠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마음과 그 무게를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공직자로서 국가적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 정해진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도 우리의 책무이자 의무"라며 "여러분들이 그 책무와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의 중요한 부분이고,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그 마음 하나하나 역시 제가 다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금융위원회라는 조직을 이끌어갈 큰 배의 선장으로서 고객인 국민들을 안전하게 모셔야 하는 책임과 동시에 함께 항해하는 동료 여러분들을 끝까지 보살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일들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크고 작은 어려움에 세심히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를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슬기롭게 견뎌낸다면 우리는 더 새로운 모습으로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짧은 이불 한 장으로 모든 불안이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오늘부터 제가 먼저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겠다.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도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혼란스러워 한다"며 "수장으로서 직원들을 챙기는 것이 제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많이 듣고, 어떻게 하면 세심하게 챙겨줄 수 있는 지 끝까지 잘 살피겠다"고 했다.

당정은 기획재정부를 국무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 부분을 재경부에 이관하는 정부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금융 감독과 소비자보호에 집중하게 된다. 국내 금융 정책을 담당하는 일부 조직과 직원은 재경부가 위치한 세종시로 내려가게 된다.

송지수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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