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와 아프리카 등 소규모 국가에 10%가 약간 넘는 수준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15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모든 국가에 대해 단일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최소 100개 국가에 10%를 약간 초과하는 관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주로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 대상이라며, 미국과 무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무역 불균형 해소 관련 중요도가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총 25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 세율을 일방 통보했다.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협상 시간도 제시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는 이날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8월 1일 전까지 추가 발표할 무역 합의가 있는지 질문에 "5~6개 정도 노력 중"이라며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일이 인도와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무역 개방을 원한다고도 했다.
의약품 관세 관련 "아마 이번 달 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초기 1년 유예 기간에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반도체 관세도 유사한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