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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효주 '사생활 사진' 협박해 돈 뜯어낸 매니저 기소

연예뉴스팀 기자  2013.11.25 2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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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권정훈)는 유명 여성 연예인의 사적인 사진을 빌미로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자동차딜러 윤모(36)씨를 구속 기소하고, 연예인 매니저 황모(29)씨와 이모(2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 4~6일 탤런트 겸 영화배우 한효주(27·여)씨의 부친 한모(50)씨에게 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넘기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협박하고 현금 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매니저 이씨는 한씨의 디지털카메라에서 4~5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16장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옮겨 저장한 뒤, 같은 소속사 매니저인 황씨, 지인 윤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대포폰으로 한씨 부친의 휴대전화에 사진파일 2개를 전송하며 "사진을 총 20장 갖고 있는데 장당 2000만원씩 총 4억원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게 넘길테니 알아서 하라"고 협박했다.

 이에 한씨 측은 "일단 1000만원을 줄테니 원본 사진을 보내주면 확인 후 나머지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택시기사를 통해 사진파일이 담긴 USB를 넘겨 받았다.

 한씨의 부친은 실제 사진이 유포되면 정신·물질적 피해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걱정하고 윤씨 측에 현금 1000만원을 송금했지만 윤씨 일당은 추가로 돈을 계속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한효주씨의 전 매니저인 이씨가 택시 기사에게 USB를 전달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신원을 알아챈 한씨 부친의 신고로 들통났다.

 한효주씨는 이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될 때쯤 사진을 빌미로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효주씨의 현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매니저 등 3명이 최근 휴대폰 통화료가 없을 정도로 곤궁한 상태에 빠지자 공갈협박을 시도한 것"이라며 "이들은 수사결과, 협박 내용과 달리 한효주와 관련된 별다른 사생활 사진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효주는 비난 받을만한 일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본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범인 검거에 협조하였으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협박을 일삼는 범죄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