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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종합]'파죽의 6연승' 울산, 수원 꺾고 '우승 굳히기'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1.24 15: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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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을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울산은 23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38라운드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민수의 선제골과 김성환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울산은 22승7무7패(승점 73)를 기록, 우승을 향한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부산아이파크전(27일), 포항스틸러스전(12월1일) 등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포항(19승11무6패·승점 68)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포항이 27일 부담스러운 FC서울과의 경기를 가진 뒤, 12월1일 울산을 만나게 되는 처지를 감안한다면 울산의 대진운은 매우 좋다. 

포항이 서울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울산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처지인 반면, 울산은 부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내다볼 수 있다. 막판 포항전에서 지더라도 골득실에서 여유로워 우승 가능성이 높다.

파죽의 6연승이다. 지난 달 20일 FC서울전(2-0 승)을 시작으로 연승행진의 시동을 건 울산은 27일 수원전(2-1 승), 30일 서울전(1-0 승), 3일 인천유나이티드전(1-0 승), 9일 전북현대전(2-0 승)에 이어 이날 수원을 재차 꺾고 6연승을 달렸다.

강팀과의 잇단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14승8무14패(승점 50)에 그친 수원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서울(16승10무9패·승점 58)을 넘어설 수 없다.

수원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8개월 만에 돌아온 김두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1-2로 무릎 꿇으며 ALC 진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은 원정경기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반 초반 수원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은 울산은 더욱 적극적인 경기 운용으로 맞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전반 14분 몸놀림이 좋지 않던 까이끼를 과감히 빼고 김승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작전은 주효했다.

김승용은 교체 투입된 뒤 3분 만인 전반 17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른쪽에서 김용태가 올린 크로스를 왼쪽에 있던 김승용이 반대쪽을 향해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강민수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도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전반 34분 염기훈의 동점골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김두현의 프리킥이 수비수를 통과해 오른쪽으로 흘렀고 염기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왼발로 접어 놓고 반박자 빨리 슈팅을 시도한 염기훈의 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에 울산 김성환의 추가골이 터지며 분위기는 다시 울산이 주도했다.

전반 46분 하피냐와의 감각적인 2대 1 패스로 박스 안쪽에서 기회를 잡은 김성환은 정성룡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전 들어서 선수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1분 공격수 정대세를 빼고 조동건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23분 김두현 대신 권창훈을, 후반 27분에는 부상을 입은 수비수 곽희주 대신 구자룡을 계속 투입하며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다소 주춤한 울산을 상대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수원이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막판 오장은과 조동건이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각각 골문을 비켜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북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정혁과 후반 19분 터진 이동국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18승8무10패(승점 62)가 된 전북은 4위 서울의 추격을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유지했다.

앞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일화와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시민축구단으로의 재창단을 앞두고 있는 성남은 '일화'라는 이름을 걸고 마지막으로 나섰던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승점 1점을 보탠 성남은 16승9무12패(승점 57)를 기록, 제주(16승10무10패·승점 58)에 승점 1점이 모자라 9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1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친 대구는 6승12무18패(승점 29)를 기록, 12위 강원(7승11무17패·승점 32)에 승점 3점 뒤진 13위에 머물렀다.

전남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터진 임종은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9승13무14패(승점 40)가 된 전남은 11위 경남FC(7승11무17패·승점 32)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0위를 유지했다. 

지난 달 27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며 강원에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던 전남은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2무1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38라운드 23일 경기 결과 

울산 2 (2-1 0-0) 1 수원 

▲득점 = 강민수(전 16분), 김성환(전 46분·이상 울산), 염기훈(전 43분·수원)

전남 1 (1-0 0-0) 0 강원

▲득점 = 임종은(전 43분·전남)

전북 2 (0-0 2-0) 0 인천

▲득점 = 정혁(후 9분), 이동국(후 19분·이상 전북)

성남 0 (0-0 0-0) 0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