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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 "법으로 아이템 확률공개…게임테마파크 만들 것"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신뢰 하락…법정화 통해 해소"
"한국에 디즈니랜드 같은 게임테마파크 만들고 싶다"
"중국 판호 발급 중단 상황, 모든 역량 동원해 해결"

이정수 기자  2021.03.23 09: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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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황희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이 게임업계 대표들에게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NHN, 위메이드, 웹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게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업계 요청 사항 등 게임 시장의 확대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확률형 게임 아이템에 대한 사행성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황 장관이 취임 후 업계 대표들과 처음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모두 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황 장관과 업계 대표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문제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국내 게임산업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며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업계 대표들에게 "최근 몇 가지 이슈가 나와서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가는 젊은 기업인들인 만큼 합리적인 측면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게임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게임업계, 이용자가 제기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완성도 높은 법안 마련을 위해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최근 게임산업은 고성장을 거듭하며 우리 경제 핵심산업으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은 비대면·온라인 제공·유통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문체부도 국내 게임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 신기술 기반, 신시장 창출형 게임 제작 지원 ▲ 경쟁력 있는 신규 게임기업 발굴을 위한 게임기업 육성 사업 등을 신설·추진하고 있다. 또한 게임산업·문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진흥시책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논의되고 있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비대면·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이 경제적 측면에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테마파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장관의 게임테마파크 구상에는 한국형 '디즈니랜드'가 있다. 한국에 게임테마파크를 만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한국에 디즈니랜드 같은 게임테마파크를 만들면 상당할 것"이라며 "업계와 TF를 구성해 게임테마파크를 구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황 장관은 중국 정부의 한국산 게임 판호 발급 중단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공적·사적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게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