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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한국, 틈새 공략하면 아시아의 '시카고'"

김재욱 기자  2013.11.21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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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문 전문기업인 맥킨지가 21일 "한국 자본시장이 틈새전략을 개발하면 아시아의 '시카고'와 같은 국제금융도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금융투자산업 트랜드 및 전략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돕스 소장은 "2009년 설문조사 결과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며 "시카고는 뉴욕 같지는 않지만 파생상품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다. 한국도 아시아 파생상품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 자산운용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한국 제조업체들이 적용했던 방식을 서비스 분야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200년 전 방식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주식거래가 되고 있는데, 한국은 인터넷 사용이 많은 '혁신 사회'"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 금융서비스도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돕스 소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틈새전략으로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육성과 금융상품 세제혜택 부과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 대형 금융지주 회사는 다른 아시아 지역 금융사에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다"며 "일부 금융기관의 규모를 크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적절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가능성 발표에 따라 주식이 출렁거리다가 며칠 뒤 다시 정상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