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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제2의 김성배·이재학은? 내일 2차 드래프트에 쏠린 눈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1.21 13: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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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의 진주를 찾아라.'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묘미인 2차 드래프트가 막을 올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비교하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알짜배기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KBO는 지난 11일 보호선수 명단을 취합한 뒤 이를 구단들에 배포한 상태다. 비공개가 원칙인지라 지명된 선수를 제외하고는 2차 드래프트 명단 포함 여부는 알 수 없다.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1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2011년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40명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나머지 구단들이 자유롭게 데려갈 수 있다.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는 신생팀 KT를 필두로 전년도 성적 역순인 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2라운드와 3라운드는 앞선 라운드의 반대 순서로 진행되며 KT는 3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뒤 5명의 선수를 추가 지명할 수 있다. 선수 양도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이후 1억원으로 책정됐다. 

2년 전 열린 첫 2차 드래프트에서는 27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들 중 FA 못지 않은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도 적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성배는 두산 베어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팀을 옮겨 대박을 친 케이스다. 신인왕 이재학(NC)과 부활에 성공한 신용운(삼성) 역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인생을 바꿨다.

올해는 이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 '당첨되지 않은 로또'들이 즐비할 것으로 보인다. '알짜배기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2차 드래프트에 대한 달라진 인식으로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여지가 많다. 

특히 일부 구단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정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